어느듯 고국을 떠나 이곳 밀라노에 둥지를 튼지 한달보다 더 많은 세월이 흘러가 버렸다.
지금 내가 한국에 있다면 뭘 하고 있을까?
당연히 100/50 Km 걷기에는 참여신청했겠지?
여기 밀라노는 서울과 비슷한 점이 많다.
우선 날씨가 비슷하다.
5월초에 비가 올때는 쌀랑하기도 하다가도 날씨가 화창하면 20도를 훌쩍 넘어버린다.
그리고 주변에 우거진 나무와 숲들~~
예전같았으면 여기는 모든게 녹색인데, 한국은 그렇지 못한게 안타깝다는 이야기가 나올만 하지만,
내가 본 서울과 한국의 모습은 이젠 세계 어디와 비교해 보아도 못하지 않으니깐~~
그리고 시내에 가면 사람들의 때깔이 너무나 멋있다.
남자든 여자든 옷들을 그렇게 때깔나게 잘 입고 나다니는지 원~~
대부분 엄청 비싼 것들을 걸치고 다니지 않을까 싶다.
그들과 비교해 보면 내가 엄청 초라해 보인다.
간혹 청바지에 대충 걸쳐 입은 사람들이 보이는데, 그들은 아마 미국사람들일게다..
이곳 사람들은 한국사람 만큼이나 고집이 센 거 같다.
자기의 주장을 잘 포장해 놓고 다른 사람들의 의견을 듣는척 하면서
알고보면 자기 의견을 합리화하고 있는 걸 볼 수 있다.
그리고 외국인들에게 체류허가증을 내어 주는데 엄청 긴 시간이 걸린다.
이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본의아니게 불법체류하는 사람들이 많다고도 한다.
체류허가증이 없이는 본인명의로 집을 계약할 수도 없고 차를 살 수도 없다고 한다.
지금까지 한달 이상을 호텔에 있었는데, 얼마나 더 호텔 생활을 해야 할런지...
각설하고, 한국의 선거일인 6월2일은 여기도 휴일이란다.
그래서 오랫만에 북쪽으로 나들이를 다녀왔다.
꼬모 (Como)호수라는 곳인데 스위스와 맏닿아 있다.
바람이 세서 아직 날씨가 춥게 느꺼지는데 주차할 자리를 찾는게 하늘에 별따기만큼이나 어렵다.
이태리 국민소득이 한국보다 높은데, 과연 뭐때문에 그렇게 높은지 잘 이해가 되질 않는다.
많은 것들이 버블이 아닐런지..
얼마되지 않아서 다른 평을 한다는 건 좀 위험한 발상이긴 하지만 말이다..
여기 꼬모호수에서 찍은 사진 몇장 올려본다.
호텔인터넷이 짜증스럽게 느리다.
누군가의 람보르기니 차앞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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