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기록

마테호른 Matterhorn 체르비노 Cervino (2012년 7월 22일)

이엘리1 2012. 7. 24. 01:31

지난 주말에는 한국 여행객들에게 스위스 관광 명소의 하나로 꼽히고 있는 곳 마테호른 Matterhorn (4,478M), 이탈리아 명  체르비노Cervino 를 다녀왔다. 작년 이맘 때 (2011.08.27) 이탈리아 Breuil-Cervinia 로 가서 Cervino (Matterhorn)를 보면서 감탄했던 기억을 되살려, 이번에는 스위스령 체르마트 Zermatt 를 찾아 Matterhorn의 위용에 빠져 보기로 했다.


알프스에서 가장 높은 몽블랑 (4,810M) 다음으로 스위스에서 가장 높은 산인 Monte Rosa (4,634M) 보다도 마테호른 Matterhorn이 더 유명한 것은 이곳이 파라마운트 영화사의 로고로 사용되어서 일까?  내가 보기에는 스위스 국가 차원에서 산악 리조트를 개발하고 관광객 유치에 힘을 기울인 결과가 아닐까 생각한다. 스위스관광청의 Web-site에 들어가면 스위스내의 관광정보가 한글로도 자세히 나와 있다 .


열차를 이용해서 이곳에 오는 사람들은 무관하겠지만, 승용차로 오면 체르마트 약 5Km 전의 Tacht란 동네에 주차하고, 그곳에서 셔틀기차나 택시를 이용해서 체르마트로 가야 한다. 주차 요금과 셔틀 요금도 만만치 않다.

마테호른을 제대로 보려면 1) 곤돌라/케이블카를 타고 Zermatt - Furi - Trocker Steg - Matterhorn Glacier Paradise (Klein Matterhorn: 3,883M)에 오르는 방법과, 2) 산악열차를 타고 Gornergrat(3,089M)까지 오르는 방법이 있다. 대부분의 일반 관광객들은 고르너그라트행 열차를 이용한다. Zermatt - Glacier Paradise 까지의 왕복요금이 99프랑 (~11.5만원)이고, Zermatt - Gornergrat 철도 요금은 왕복 80프랑 (~9.3만원) 으로 이탈리아에 비해 엄청 비싸다. 스위스패스를 이용하는 분들은 약 50%의 할인이 있다고 한다. 


마음이야 Glacier Paradise (3,883m)에 올라 좀 더 가까이에서 마테호른을 보면서 작년에 이탈리아 Cervinia에서 올랐던 Plateau Rosa Testa Grigia (3,480m)도 지척에서 확인하고 싶었지만, 해발 3,500M가 넘으면 바깥 날씨도 춥고 머리가 어질어질하여 사진 몇장 찍고 일찍 내려 올 거 같아서, 이번에는 산악열차를 타고 Gornergrat (3,089m)로 가기로 했다. 참 Glacier Paradise에서 Plateau Rosa Testa Grigia 까지 케이블카를 건설중이라 하니, 조만간 관광객들도 이곳 스위스 체르마트에서 곤돌라를 타고 이탈리아 체르비니아로 내려 갈 수도 있겠구나 싶다, Skier들은 지금도 가능하겠지만..


걷힐 듯 걷힐 듯 걷히지 않는 구름 속의 마테호른의 모습을 제대로 보기 위해 애타게 바라보고 있는 관광객들의 모습이 마치 사극에서 이조 시대 여인의 얼굴을 보는 듯한 심정이다. 연세가 여든이 넘어 보이는 일본인 관광객이 걸어 내려오는 모습도 보이고, 나이 지긋한 한국분들도 보인다. 작년 체르비니아에 갔을 때는 더없이 맑은 하늘을 배경으로 한 체르비노 (마테호른) 사진을 찍을 수 있었는데, 지금은 수많은 사진 중에서 과연 몇장을 건질 수 있으려나..  


Matterhorn Cervino 주변 스키장과 리프트 현황도

Matterhorn glacier paradise (스)와 Plateau Rosa Testa Grigia (이) 간도 연결예정인 모양이다


체르마트에서의 리프트, 곤돌라, 열차 운행 현황이 점등으로 표시되어 있다


Matterhorn Cervino 사진 (11:06 am)


Matterhorn Cervino 사진 (13:31 pm)


Matterhorn Cervino 사진 (13:56 am)


Matterhorn Cervino 사진 (14:23 am)


고르너그라트 올라가는 산악 열차 안에서


고르너그라트 Gornergrat 정류장 (3,089M)


고르너그라트에 올라보니 체르네트까지 걸어 내려갈 수 있다 

(정상요금을 지불할 경우 편도만 사고 필요한 만큼 걷다가 내려가는 표를 사면 된다. 왕복요금은 편도의 두배다.) 


고르너그라트에 있는 성당


고르너그라트 눈앞에 알프스에서 두번째로 높은 산 몬테로사 Monte Rosa (4,634M)가 보인다.


몬테로사 (왼쪽)와 몬테로사 빙하


산악자전거를 타고 내려가는 사람도 있다 

 

산악열차가 내려간다 (철도는 톱니바퀴로 되어 있다)


몬테로사와 빙하를 배경으로 바닥에 앉아 간식과 커피를 통해 피로를 푼 장소다

 

체르마트 시내에는 전기자동차만 다닌다고 한다.


시내에는 관광객들로 붐빈다 


안내 표지판: Matterhorn glacier Paradise는 이탈리아와 국경이 맞닿아 있나 보다 


집집마다 창틀에 화분을 내놓고 있는 모습이 정겹다


집들을 뒤로 하고 산으로 올라가고 있는 산악열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