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세계 문화유산이 있는 Agrigento로 ~~ (시칠리아 마지막날 2010년 12월 7일)
화요일 아침, 여느 날과 마찬가지로 일찍 일어나, 이번에는 섬의 중심부를 가로질러 서쪽에 있는 Agrigento로 갔다. 보통 섬을 관통하다 보면 어느 한쪽에는 가파른 산이 있기 마련인데, 여기 시칠리아는 좌우로 관통을 해도 농장이나 목장들만 보인다. 나름대로 분석한 결과 이곳은 암반이 풍화되기 쉬운 사암층으로 된 거 같다. 그래서인지 오는 도중에 우리에게 친근한 시멘트 건물들만 보였다. 그 많은 일조량에 충분한 물이 없었다면 지금의 녹초지도 이미 황무지가 되어 있지 않았을 까 싶다.
Agrigento는 BC 580년경 그리스 식민지 (Akragas)로 형성되었다고 한다.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Valle dei Templi (신전의 계곡)는 Doric 양식으로 BC 5~6 세기에 지은 그리스 신전으로 그리스 이외의 지역에 있는 가장 보존이 잘된 빌딩이라고 한다. Concordia신전만 제대로 된 골격이 남아 있고 나머지는 지진 등으로 무너져서 복구가 힘든 모양이다. 대리석으로 지어졌다면 지금쯤 제대로 복구되었을 텐데..
시칠리아에 있는 사흘 동안 입고간 점퍼가 부담스러울 정도로 날씨가 화창하고 따뜻하였다. 하지만, 현지 사람들이 가죽점퍼를 입고 있으면서도 춥다고 호들갑을 떠는 걸 보니, 겨울은 겨울인 모양이다. 참 시칠리아 사람들은 다 잘생겼다, 특히 여자들은.
다시 돌아온 밀라노는 싸늘한 날씨에 비가 연일 왔다고 한다. 방콕하고 있었다면 아마 병이 났을 게다 싶다.
(인터넷이 느려 사진 몇장 올리는데 여러시간이 걸린다. 하지만 밀렸던 숙제를 마무리한 듯 홀가분하다.)
Palermo - Catania - Taormoina - Agrigento - Palermo
Catania 에서 Agrgento 로 가는 길에 있는 시골 마을
가꾸지 않은 땅과 푸석해서 무너질 것 같은 뒷산
모래를 채취하는 뒷산
길가에 보이는 포도밭
Tempio di Giunone (헤라 신전)
Tempio della Concordia (콘코르디아 신전)
Concordia 신전내에 최근에 설치한 조각상
Tempio di Ecole (헤라클레스 신전)
Valle dei Templi (신전 계곡: 사실은 신전 계곡이 아닌 능선임)와 Concordia 신전
Concordia 신전 외부에 설치된 조각상
신전 계곡 (능선)의 이어진 길
풍화되어 굴모양으로 생긴 것으로 생각되는데~~ (일부러 사람들이 만들었을려나?)
헤라클레스 신전 기둥의 하나 옆에서 ~~
계절을 모르는 벗꽃
신전 계곡에서 바라본 Agrigento 전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