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명/나의 이야기

아~~~아~~~ 바르셀로나 !!!!|

이엘리1 2012. 12. 24. 16:30

12월 21일부터 정초까지 약 보름 기간 여정으로 스페인을 둘러 보려는 계획을 짰다.

스페인을 일주 하기에는 조금 시간이 모자라서 어떻게 해야 하나 고민하면서.

 

여하튼 바르셀로나에서 크리스마스 이브와 크리스마스 날을 보내기로 하였다.

어제안도라를 거쳐 바르셀로나로 오는 길에 몬세랏 (Montserrat)을 들렀는데,

너무나 멋있어서 새벽부터 다시 행차하였다.

다행히 날씨도 너무나 맑아 작품사진도 한두장 건질 수 있으려나 하면서 ~~~~

 

 

저녁 즈음에 친구와 만나기로 하고 바르셀로나로 향하는 중, 고속도로를 금방 벗어났는데...

갑자기 옆에서 빵소리가 나면서 옆에 가던 차가 우리 차보고 서란다~~

엉겹결에 섰더니 한 친구가 내려서 우리차 옆으로 와서 타이어 펑크 났다는 시늉을 낸다.

나도 집사람도 엉겹결에 내려서 살펴보니 괜찮은데, 아차 하고 운전석으로 돌아보니,

그새 다른 일당이 운전석으로 들어가서 내 백팩과 집사람 백팩을 들고 앞의 차로 도망친다.

옆에 있던 사람도 급히 자기 차로 도망가고...

앞에 가는 차에 일당이 탔기에 뛰어서 쫓아가기는 힘들어서, 차로 따라가려는데 갑자기 경찰이 뒤에 나타나서

무슨일인지 물어본다. 경찰차보고 앞차를 따라 잡으라고 하니, 왠 다른 사람이 나타나 뭐라고 경찰에게 말을 건다.

그새 앞차는 도암가 버리고..

 

 

꼼짝없이 경찰서에 가서 말도 잘 안통하는 조서 꾸미느랴, 한국과 이태리에 카드 분실 신고하랴 정신없이 시간 보내고 호텔로 돌아오니 만정이 다 떨어진다. 아무리 생각해도 도둑과 경찰이 한패같다.

스페인에 오면 이러한 가능성을 염두에 두어야 하는데, 왜 까마득히 잊어먹고 있었는지..

내일 발렌시아로 가려고 호텔 예약도 다 해 두었는데, 다 취소하고 밀라노의 집으로 돌아가야겠다.

운전면허증을 잊어버렸으니 계속 돌아다닐 수도 없다..

 

 

최근에 구입한 카메라와 여행다니면서 찍은 사진들이 전부 없어진 게 가장 아쉽다.

어쩌나, 모두 액땜한 걸로 쳐야지..

올해 마지막의 액땜을 이렇게 하는 걸 보니 내년에는 재수가 좋으려나 보다.

 

 

흑흑~~

 

핸펀으로 찍은 몬세랏 (Montserrat) 사진 몇장 넣을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