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로미티 가는 날 : 2013년 4월 23일 (화)
밀라노에서 이삿짐도 나갔고 집도 집주인께 인계했지만 마무리해야 할 일이 그래도 많아 일주일간의 호텔 생활도 금방 지나가 버렸다. 귀국하기 전에 한달 쯤 여정을 잡고 스페인 일주를 계획하였는데, 이래저래 맘이 바빠 보름 정도로 줄여 계획하다가 결국 일주 정도 여행하는 걸로 맘을 잡았다.
이번 일주간의 여정의 콘셉은 돌로미티에 머무르면서 자연에 빠지는 것이다.
예전에 들렀던 곳 중에서 다시 가보고 싶은 곳이 돌로미티였다. 이번에는 Val Gardena에 근거지를 잡고 Alpe di Siusi와 일전에 갔던 Sassolungo 주변을 돌아보려 한다.
여정을 푼 곳은 가정집을 개조한 아파트인데, 최근에 리모델링을 하여 깨끗하기 그지없다. 공기 좋고 인심 좋고, 이러한 시골이 좋은 걸 보니 나도 어쩔 수 없는 촌놈인가 보다. 이곳 Val Gardena에 있는 여행안내소 (Associazione Turismo) 에선 트레킹 지역으로 알페디시우지(Alpe di Siusi)와 발발룽가 (Val Vallunga)를 추천해 준다. 다른 지역은 아직 눈이 많아 트레킹이 힘들거라고 하면서. Alpe di Siusi는 아침 9시부터 오후 5시까지는 차량을 통제하기 때문에 그 전에 가야 한단다.
5월초에는 돌로미티 주변에 곤돌라를 운행하는 데는 한군데도 없단다. 겨울 스키 시즌도 막 끝났고, 여름 스포츠 (트레킹, 산악자전거) 시ㅈㄴ은 아직 이르다. 6월쯤 왔으면 참 좋으련만 그럴수도 없고...
내일 아침에는 일찍 이곳을 출발하여 오후 5시까지 아름답기로 유명한 Siusi 지역을 트레킹해야 겠다. 하지만 이곳에서 일주일 내내 지내기에는 좀 지겨울 거 같아서 사흘만 묵고 Cortina d’Ampezzo나 Bolzano 로 옮겨서 그 주변을 트레킹해야겠다.
Bolzano 에서 Selva Gardena로 가려면 이러한 계곡을 지나야 한다.
우리가 가고자 하는 Alpe di Siusi는 오른쪽으로 가야 하는 데 내가 잡은 숙소는 터널을 지나야 한다
Selva Gardena로 가면서 본 Santa Christina 마을
Selva Gardena에서 묵은 숙소 (1층에는 주인이 살고 2층을 임대해 준다)
숙소 앞에서 바라본 전경 (뒤편 오른쪽에 보이는 게 Sasso Lungo지 싶다)
호텔 풀장 안내도 (겨울이나 여름에는 운영하는 모양인데 지금은 문을 닫고 있다)
이탈리아어와 독일어가 공용으로 사용되는 데 독일말을 더 많이 쓰는 것 같다
Gardena 하천을 따라 Trekking 길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