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명/나의 이야기

크리스마스에는 눈이 왔으면 했는데~~

이엘리1 2010. 12. 25. 16:20

다른 해보다 올해의 크리스마스에 대한 기대가 컸다.

 

한두달 전부터 거리에 크리스마스 장식을 설치하는 걸 보면서,

기독교에 대한 오랜 역사를 가진 이탈리아의 크리스마스는 어떨까 하고 궁금해 하면서. 

 

그래서 White Christmas가 되기를 바랬었고, 눈 덮인 거리에 찬란한 불빛과 수많은 인파로 쌓인 두오모 거리를 걷고 싶었다.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큰 것일까?

하루종일 비가 내렸다. 날씨도 잔뜩 흐려서 시내를 나갈까 말까 고민을 하게 만들 정도로.

늦은 오후/이른 저녁의 두오모 광장은 오히려 평소 주말보다 한산하였다.

나의 막연한 환상이 깨지는 순간인가?

 

어두컴컴한 두오모 성당의 입구에는 미사보러 들어가는 사람들의 줄이 있어,

엉겹결에 따라 들어가 미사를 보았다.

역시 신성한 날에는 가족과 함께 하는 것이 여기의 전통인 가 보다.

 

크리스마스 이브는 이렇게 이때만 먹는다는 빠나또네 (Panattone) 빵과 와인 한잔으로 흘러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