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경기장에서 Verdi의 AIDA를 보다 (2011년 6월 11일)
오페라 Verdi의 AIDA를 보러 많은 사람들이 여름에 베로나를 찾는다고 한다. 한여름의 밤에 베로나의 로마경기장인 Arena에서 공연을 보면 그 기분이 어떨까 하고 생각해 왔는데, 밀라노에서도 야외공연이 있다고 해서 이미 한 두어달 전에 표를 사 두었다.
밀라노에서의 공연장소는 이탈리아 축구 명문인 Inter Milan과 AC Milan이 공동으로 사용하는 San Siro에 있는 축구 경기장에서..!!
나에게는 어느날보다 귀중한 토요일이지만, 이날은 멀리 나가지 못하고 밤 8시반에 시작하는 공연을 기다리기로 하였다.
하지만 오후 3시쯤부터 갑자기 날이 어두워지면서 비가 퍼붓기 시작하면서 우박이 쏟아지더니 6시 가까이 되어서야 멈추었다.
축구 경기장이 시내에서 약간 외진데 있고 소낙비의 영향으로 예매한 관중이 많이 오질 않은 거 같다.
그래서 내가 샀던 싼 자리보다는 훨씬 좋은 데 가서 구경을 하게 되는 행운이 함께할 수 있었다.
참고로 관람권은 65세 이상인 노인에게는 할인을 많이 해 주어서 그런지, 노인들이 많았고 특히 그 중에서도 여자분들이 훨씬 많았다.
난 오페라에 대해서는 솔직히 잘 모른다. 이번에도 이탈리아 사람들은 어떻게 하는 지 분위기를 보러 갔다고나 할까.
참고하자면, 이탈리아 축구경기장에서는 남자 화장실을 넘치는데 여자 화장실은 찾기 자체가 힘들었다.
집 창문에 떨어진 우박
팜플렛을 받고 있는 사람들 (축구 경기장 위에서 찍음)
경기장내 오페라 시작전
배우들이 나오고 있다 (축구 선수들이 경기장으로 나오는 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