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다른 일상

가족(Family)과 함께한 나들이 (2011년 7월 16일)

이엘리1 2011. 7. 19. 06:39

오랫만에 우리 가족이 전부 모였다.

얼마만인가? 재작년 여름에 잠시 서울에서 얼굴을 같이 한 이후로 처음이다.  

가족이래 봐야 집사람, 딸래미 그리고 모두 네명이지만, 한꺼번에 다 모이기가 쉽지 않다.

큰애는 Boston에서, 작은애는 L.A.에서 지난 금요일 (7 15) 여기 밀라노로 왔다.


그만큼 모두들 설레임도 .

애들 엄마는 애들이 있는 동안의 계획을 거의 두었다.

돌아오는 주말부터는 다음주말까지 오스트리아로의 여행 계획과 함께 호텔도 이미 예약을 마친 상태이다.


오늘도 Luzern으로 계획을 짜두었으나, 애들이 늦게 일어나면서 일정을 바꾸기로 했다.

이번에는 Como호수의 또다른 자락인 Lecco 인근을 둘러 보기로 하였다.

알프스쪽으로 한시간쯤 가면 만나게 되는 스위스풍의 자그만 도시 Lecco, 호수에서 불어 오는 바람이 선선하다 못해 차갑게 느껴진

 

아쉬움을 뒤로 하고, 산속의 운치를 즐기고자 깊은 산 계곡에 있다는 도시 Barzio로 갔다.

알고보니 이곳은 스키장으로 유명한 곳 (Piani di Bobbio: 해발 1,640m) 이다.

산꼭대기에서의 경치를 구경하고자 Lift (Funivia)를 탔으나 Lift는 우리를 구름위에 내 놓았다

 

이곳은 겨울에는 스키장으로 운영하지만 이외에는 Trekking장소로 주로 이용되고 있다.

길에서 만난 등산복을 입은 일행이 딸애의 신발을 보더니 여기에 왔느냐고 묻는다, 여기 오려면 등산화를 신고 와야 하는데 슬리퍼를 신고 왔다며.. 우리는 산꼭대기에 그냥 구경왔는데..

Lift 입구에서 스키장까지 걸어 올라 오 두시간반정도 걸린다고 한.  그리고 이곳에서 정상 (Zuccone Campelli: 해발 2,174m)까지는 한참을 더 가야 하며 (대략 네댓시간정도), 그곳에서 옆에 있는 스키장 (Piano di Artabaggio)까지도 능성을 따라 . 이곳 스키장내에서도 대여섯시간 정도의 걷기 코스는 쉽게 몇구간을 만들 수 있겠다. 딸들이 떠난 다음에는 이곳을 Trekking 하리다.

생각해 보니 나도 참 이기적이다. 가족과 같이 있다는 그 자체가 즐겁다면 다른 생각이 들지 않아야 하는데, 머리속에는 다른 생각을 하고 있으니 말이다.

 

Lecco에서 본 Como 호수

 

 

Lecco의 뒷산

 

 

 

 

 

Lecco 시내

 

Barzio 가는 길의 계곡을 지나면서

 

Barzio 가는 길가에서 옆을 보며 찍은 사진

 

 

Piani di Bobbio Trekking Course


Piano di Bobbio 의 Lift에서

 


 Piani di Bobbio (해발 1,640 m)

 

Ski School가는 길 표시

 

피신소 (Mountain Refugee) 안내판이 정겹다

 

45분 걸어가면 한곳, 한시간반 걸어가면 또다른 피신소가 나온단다. 정상 (2,174m)까지는 한참을 더 가야한다

 

스키장 내에 산재해 있는 빌라와 매장

 

스키장 내에 있는 산장

 

 겨울에는 스키장이나 지금은 소떼와 말떼가 휴식을 취하는 곳이다

 


산의 정상 (Zuconne Campbell)은 구름으로 덮혀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