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과 함께한 7박 8일간의 여름휴가 - 셋째날 (2011년 7월 26일)
오늘은 돌로미테 (Dolomite)의 또 다른 지역인 Campitello (해발 1,448m)로 가서, 이곳에서 케이블카를 이용하여 Rif. Des Alpes (2,400m)로 올랐다. 사방이 아찔한 절벽일 것이라는 예상과는 달리 반대 방향을 바라보니 쫙 펼쳐진 초원과 그 사이를 가르는 트레킹 코스 그리고 스키장이 보인다.
그 위쪽으로는 가파른 바위산이 눈앞에 보이지만. 이 바위들은 비바람에 견디질 못하고 깨지면서 계곡을 따라 흘러 내리고 있다. 멀리서 보면 계곡에 모래가 쌓인건지 눈이 쌓여 있는 건지 헷갈릴 정도다.
한참을 걸으니 이곳에서 2인승 케이블카가 주변에서 가장 높은 산인 Sassolungo의 중턱(2,681m)까지 운행하고 있다. 호기심에 타지 않을 수 없다. 덮인 눈을 배경 삼아 산장에서 배낭을 풀고 있는 데 한국 분이 인사를 한다. 가족과 함께 돌로미테 지역에 와서 매일 6시간 정도 트레킹하고 있다고 한다.
운동도 할 겸 경치 구경도 할 겸 내려가는 길은 걷기로 하였다. 해발 2,244m (Passo Sella)에서 1,448m (Campitello)까지 가파른 경사 길을 두시간 이상 내려왔더니 하반신이 후들거린다. 그래도 내려오는 도중에 소들이 풀을 뜯는 초원을 지나고 하늘 높이 솟은 전나무 숲을 통과하면서 오늘도 이렇게 맑은 공기를 마실 수 있음에 감사하는 마음이 절로 난다. 그것도 가족과 함께 나눌 수 있음에 대해...
돌로미테에서의 아침 (아침에 눈을 뜨고 바깥을 바라보며 한컷)
상큼한 바람을 맞으며 길가로 나와서 한컷
San Martino di Castrozza를 나오면서
가는 길이 너무나 아름다와서 잠시 길을 멈추었다
치즈 공장 견학을 가고 싶은데 오늘의 목적지가 아니라서..
Moena에서 잠시 커피 한잔
Campitello에서 탄 거대한 케이블카
Sassopiatto, Sassolungo등 바위산 꼭대기들 (케이블카 옆에서 올라가기전 찍은 사진)
케이블카에서 내려서 한컷 (해발 2,400m)
하이킹, 트레킹, 스키 코스등이 한꺼번에 그려진 안내 표지판
트레킹 안내 표지판
Passo Sella (산장에 장식된 풍차가 정겹다)
바위산의 입구까지 트레킹 길이 선명히 보인다
저 멀리 또다른 산정까지도 트레킹 길이 이어져 있고..
Sassolungo 정상의 턱까지 올라가는 2인승 케이블카
케이블카를 타고 가다 만난 성모마리아상 (움푹 파인데 조그만하게 보인다)
케이블카 내리는 곳 (속도가 빨라 탈때나 내릴때 두사람이 도와주어야 한다)
가파르게 정상으로 걸어 올라오고 있는 사람들
케이블카에서 내리면 만나게 되는 산장
산장은 눈이 쌓여 상당히 미끄럽다
산장에서 Campitello로 내려오는 초입에서 만난 어린 소들
초원의 경사지를 따라 내려오고
전나무 숲으로 진입하면서
전나무 숲길을 느끼라고 한다
전나무 사이를 걸으니 상그러운 공기가 너무나 좋다
바로 밑에 동네가 보이는 데 아직 갈 길이 멀다
이 나무는 얼마나 오래된 건지 (??)
이렇게 해서 동네 뒷산까지 도착하였다.
오는 길에 본 집의 뒷간에 쌓아둔 통나무
집이 너무나 아름다와서 한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