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rvieto에는 사람이 만든 지하 동굴이 수없이 많다 (2011년 11월 5일)
이번주는 로마로 가기 위해 비행기를 예약해 두었다.
이틀 동안 돌아 다녀도 로마를 다 보지 못하지 싶은데, 집사람이 인터넷을 뒤지다가 로마와 피렌체의 중간에 있는 오르비에토 (Orvieto)를 들러자고 한다.
이 동네의 아주 특징적인 점은 삼십만년 전에 Volshni 화산이 폭발하여 전역에 화산재가 쌓였다가, 해수면의 상승으로 주변이 침식되어 현재의 도시 지역만 산등성이 모양으로 남게 되었다는 것이다. 옛날 사람들은 여러가지 이유로 고지대에 성을 쌓고 살아왔는데, 이곳의 문제는 어떻게 용수를 확보하느냐 하는 것이란다. 화산재는 푸석푸석하여 빗물을 가둘 수가 없어서, 고안해 낸 것이 각 집마다 우물을 파는 것이었다. 약 70m에서 90m 까지 땅을 파서 그곳에서 물을 퍼서 용수로 사용했다고 한다. 청동기 시대부터 이런 생활을 해 왔다니 신기한 느낌이 든다.
또하나 재미있는 것은 절벽의 동굴에 비둘기 집을 만들어 비둘기를 자연적으로 키웠다는 것이다. 얼마나 비둘기 집을 많이 가지고 있느냐가 당시의 부의 척도였다고 하니 세상은 참 재미있는 거 같다. 절벽에다가 창문만한 구멍을 내고, 안에 비둘기 집을 만들어 두면 비둘기들이 하나둘씩 이곳으로 모인단다. 자연적으로 알도 낳고 번식하도. 비둘기는 시장에서 거래되기도 했단다.
이곳의 Duomo는 13세기말에 건축이 시작되어 16세기에 완성된 로마네스크 양식의 걸작이란다. 두오모 외곽의 장식은 아름답기 그지없다.
Orvieto Underground 형성 설명도
동굴 입구 (좌측 길의 왼쪽은 절벽이다)
소를 이용하여 올리브등을 잣던 멧돌
동굴내에서 가이드의 설명을 듣고 있다
동굴 안내도 (표시되지 않은 동굴이 수없이 많단다)
절벽에 창문을 내고 만들어 둔 비둘기집
Orvieto Duomo
두오모 정면 화려한 장식
두오모의 문양이 참 아름답다 (피렌체나 시에나와 외형은 비슷하나, 외부 문양이 많이 반짝거린다)
오르비에토의 골목길
Chiesa di San Giovenale (11세기 지은 성당이나 현재 보수중이다)
옛날 집들은 이렀게 지어진 것 같다
Palazzo e Chiesa di San Giovanni (그냥 멋있어서 한컷)
건물 외곽은 거의 절벽 수준이다
밑으로 내려가는 작은 길
Bottega Michelangeli (미켈란젤리 공방)
미켈란젤리 공방의 작품들 (나무를 붙인 자국이 없는 거 같다)
Portezza Albornoz (알보르노츠 성에서 바라본 Orvieto 아랫마을)-케이블카를 타고 내려간다
Portezza Albornoz 성곽에서
산 파트리치오 우물 (Pozzo di San Patrizi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