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의 여행은 한군데서 최소한 1박2일을 지내면서 좀 자세히 구경하고 주변을 걷기도 하는 걸 계획했지만, 이번의 여행은 결과적으로 "찍기 여행"이라고나 할까. 말하자면 유명하다고 하는 몇군데를 들러 사진 몇장 찍고 서둘러 다음 장소로 옮겨야 하는.... 독일이 계획적으로 이름을 붙인 테마 관광 지역중 옛성을 따라 이름 지은 곳이 고성가도 Burg Strasse 라고 하며, 이는 뉘른베르크, 밤베르크, 로텐부르크, 하이델부르크 등을 잇는 관광코스를 말한다. 오늘의 일정은 뮌헨을 보고 레겐스부르크를 거쳐 뉘른베르크를 구경하는 것이다. 나머지 지역들도 시간되는 대로 들러보리라....
여행 안내 책자들은 뮌헨이 주변 지역을 다니는 베이스로 많이 언급해 놓았지, 뮌헨 그 자체에 대해서는 평이 많지 않아서 그냥 둘러보고 가자고 그랬는데, 실제로 가보니 생각보다 훨씬 좋았다. 유명한 쇼핑가인 노이하우저 거리를 가로 질러 마리엔광장 Marienplatz에 도착하면, 주변에 신시청사 Neus Rathaus, 성모교회 Frauenkirche, 옛시청사 Altes Rathous 등을 한꺼번에 볼 수 있다. 조금만 걸으면 1385년 이래 궁전으로 사용되었던 레지던츠 Residentz도 볼 수 있다. 보통 이 다음 이동하는 곳이 중세시대부터 로코코시대까지 수많은 고전미술작품을 소장하고 있는 미술관인 알테 피나코테크 Alte Pinakothek. 망설이다가 들어가질 않았다. 루벤스, 렘브란트, 브뢰겔등의 주옥같은 작품이 많은데, 다른 미술관에서 대부분의 작품을 보았기 때문이라 변명했는데, 과연 우리가 미술을 좋아한다면 그런 결론을 내리겠느냐고 반문해 본다. 다음으로 꼭 가 봐야 하는 곳이 님펜부르크성 Schloss Nymphenburg 이다. 독일 최대의 바로크 양식의 궁전으로 바이에른 왕이 여름 별궁으로 사용했다고 한다. 궁전 내부를 구경하는 것도 좋지만 님펜부르크 정원을 둘러 보는 것 그 자체만으로도 절로 감탄이 나올 지경이다.
전날 돌아볼 예정이었던 레겐스부르크 Regensburg, 아무리 시간이 없다고 하더라도 중세 구도심 전체가 유네스코에 지정된 이곳을 그냥 지나칠 수는 없다. 도나우강 아래쪽에 자리잡은 구도심은 사실 반나절이면 충분히 구경이 가능하다. 도시의 아름다움과 독일에서 제일 오래된 12세기에 만든 석교 슈타이네르 다리 Steinerne Bruke 등을 감상하면서 강가에 앉아서 점심과 맥주 한잔하니 세상이 참 좋다.
뉘렌베르크 Nurnberg 는 바이에른주에서 뮌헨 다음으로 큰 도시다. 구시가지는 2차 세계대전때 많은 피해를 입었지만 5Km에 달하는 성벽, 탑, 고성, 교회등이 대부분 복원되어 중세의 옛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시가지를 동서로 가로지르는 페그니츠강 Pegnitz 주변으로 주요 관광지와 상점들이 몰려 있다. 유럽에서 크리스마스 마켓이 유명하며 장난감의 도시로도 유명하단다.
뮌헨 Munchen
페터 광장 Petersplatz
마이엔 광장 Marienplatz 과 신시청사 Neues Rathaus
신시청사의 인형 (실물크기의 인형이 매일 11:00, 12:00, 17:00 에 종소리에 맞춰 춤을 춘단다)
마이엔광장에 있는 LUDWIG BECK 백화점
성모 교회 Frauenkirche (1488년에 지은 뮌헨 최대 성당)
악마의 발자국 (교회를 지을 때 악마가 창문을 내지 않으면 훼방하지 않는다고 합의했다고 하며, 이곳에 서면 창문이 보이지 않는단다)
성모 교회를 나오면 있는 쉼터
레지던츠 Residentz: 루트비히1세가 지은 방이 130여개나 되는 건물. 2차대전대 파괴되었다가 최근에 복원되었다고 함
국립극장 (Bayerische Staatsoper): 밀라노의 스칼라 극장과 비엔나의 국립오페라 극장과 함께 세계적으로 유명한 극장이란다.
왕궁 (레지던츠)와 국립극장이 있는 막스요세프광장 Max-Joseph Platz
호프피스테이 HOFPFISTEREI : 1573/79 부터 있던 호프집인지, 사진 찍는 사람들이 많다.
호프 브로이하우스 Hofbrauhaus: 저녁에 나가 맥주 마셔보라고 권하는 곳, 700명을 수용할 수 있단다
알파 피나코테크 Alpa Pinakothek: 세계 6대 미술관중의 하나라던데 들어가 보질 못했다
님펜부르크 성 Schloss Nymphenburg 입구
님펜부르크 정원에서
정방향으로 닦은 수로와 주변의 조경
레겐스부르크 Regensburg
레겐스부르크 안내 책자
12세기에 만들어진 석교 슈타이네르 다리에서 시내를 바라보며
슈타이네르 다리에서 바라다 본 도나우 강변
시내의 건물에 다윗과 골리앗 그림도 그려져 있고
결혼식 전에 시내를 돌고 있는 부부 (독일 전통의 결혼식인가 보다)
시내에는 자전거를 타고 다니는 관광객들도 많다
작은 도시인데도 투어 버스도 있고.
인상적인 도시 사진 몇장
뉘른베르크 Nurnberg
뉘른베르크의 구시가지는 약 5 Km에 달하는 성벽으로 둘러 쌓여 있다. 성벽을 통해 자전거 길이 나 있다.
중앙광장에 있는 아름다운 분수 (Schoner Brunnen): 19m 높이로 성서에 나오는 예언자 등의 동상이 보인다.
중앙광장에 있는 프라우엔 교회 (Frauenkirche - Church of our Lady) : 광장에 과일 시장이 서 있다
장크트 제발두스 교회 St. Sebaldus Kirche: 뉘른베르크에서 가장 오래된 교회로 종교개혁후 개혁교회로 되었다.
제발두스 교회 내의 나찌 시대의 사진. 제발두스 교회는 2차 대전때 폭격되어 다시 지어졌단다
페그니츠 강을 가로지르는 박물관다리 Museumsbrucke 와 뒤쪽에 보이는 성양로원 (Heilig Geist Spital)
박물관 다리에서 본 성 양로원 (이 모습은 명물과자인 레프쿠헨의 포장 디자인으로 사용된다고 한다)
박물관 다리에서 사진 찍어주고 있는 중국 여학생들
성로렌츠 교회 St. Lorenz Kirche : 뉘른베르크에서 가장 큰 개신 교회
거리에서 마술을 하는 데 아마추어라 실수가 많다
나한테는 꽤 특색이 있어 보이는 데 이름 없는 분수인 가?
쾨니히 성문 (보통 이곳으로 와서 관광을 시작하는 데 우리는 거꾸로 했다)
'여행기록' 카테고리의 다른 글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Amsterdam – 잔세스칸스 Zaanse Schans (2012년 8월19일) (0) | 2012.09.03 |
---|---|
독일: 밤베르크 Bamberg - 뷔르츠부르크 Wurzburg - 로텐부르크 Rothenburg (2012년 8월 18일) (0) | 2012.09.03 |
독일: 헤렌킴제성 – 파사우 둘러보기 (2012년 8월 16일) (0) | 2012.08.30 |
독일: 노이슈반슈타인성, 호엔슈반가우성 - 비스교회 - 린더호프성 둘러보기 (2012년 8월 15일) (0) | 2012.08.28 |
스위스: 루체른 - 취리히 - 라인폭포 (2012년 8월 14일) (0) | 2012.08.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