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기

친케테레 Cinque Terre 와 라스페쟈 La Spezia (2012년 4월 28일)

이엘리1 2012. 5. 2. 02:39

이번 주말에는 라스페쟈에서 일박을 하면서 친케테레와 산타마르게리타 지역을 걷기로 했다. 사람들이 이태리에서 어디가 가장 걷기 좋은 곳인가를 물어 본다면 난 주저없이 이곳을 추천하리라. 

 

Cinque Terre 1-Day Pass를 사면 하루 내내 국립공원인 친케테레의 다섯마을과 라스페쟈간의 모든 기차역과 Working Pass를 이용할 수 있다. 라스페쟈 기차역에는 이태리, 독일, 프랑스, 스페인, 중국 사람들로 붐비는 가운데, 멋있게 꾸민 한국 아주머니들도 보이는 걸 보면, 한국에서도 이미 관광지로 많이 알려진 모양이다. 그들은 각 기차역에 내려서 동네 구경을 하러 가겠지. 걸으러 가는 우리와는 전혀 다른 차림인 걸 보면.

 

원래 여정은 몬테로소(Monterosso) ~ 베르나차(Vernazza) ~ 코르닐리아(Corniglia) ~ 마나롤라 (Manarola) ~ 리오마조레(Riomaggiore) 전 마을을 약 5시간에 걸을 생각이었다. 몬테로소에서 약 2시간을 걸어 베르나차에 도착하니, 베르나차~코르닐라아~마나롤라 구간이 막혔단다. 작년에 이 일대에 내린 집중호우로 인해 산사태가 크게 난 모양이다. 중심가는 복구하느라 시멘트 냄새로 가득하지만 외곽에는 그 흔적이 아직도 많이 남아 있다.  작년에 막혀있던 코르닐리아 - 마나롤라 구간은 돈이 없어서 아직도 수리를 못했다고 하니 내가 떠나기 전에 전 구간을 걸어볼 수 있를런지 ~^^~

 

친케테레의 남쪽에 있는 항구도시 라스페쟈 주변 항만 지역 (Porto Venere - La Spezia - Lerici)은 나폴레옹에 의해 시인의만 (Il Golfo dei Poeti)으로 불려졌다고 한다.  라스페쟈 시내을 구경하고도 시간적 여유가 있어 Porto Venere행 버스를 탔다. 12세기 초에 세워진 성곽과 베드로성당 주변을 돌아보면서 좌우로 확트인 바다와 지평선 아래로 지는 해를 바라볼 수 있었고, 맛있는 해산물로 저녁 식사를 하는 행운도 가지게 되었다.

친퀘테레를 다 걷지 못해 많이 아쉬웠는데, 원래 계획에 없던 아름다운 Portovenere를 이렇게 볼 수 있었으니, 계획한 대로 이루어지지 않는다고 실망해서는 안된다는 생각을 다시금 하게 되었다.

 

친퀘테레 지도 (다시금 보니 Trekking Course가 많이 있다)  

 

몬테로소 (Monterosso)

 

몬테로소에서 베르나차 가는 길 

 

베르나차 (Vernazza)

 

 

베르나차의 노천 식당에서 파에야 (Paella)를 만들고 있다

 

해변에서 만드는 즉석 훈제 Steak (베르나차)

 

납작해진 자동차 잔해 (지난 겨울의 집중호우에 의한 산사태에 매몰된 것으로 보인다) 

 

완파된 집의 잔해 (도시 전체가 대대적으로 보수중이다)

 

친케떼레에서 유일하게 발견한 식수 (많은 사람들이 이곳에서 물을 받아간다)

 

마나롤라 ~ 리오마조레 해안 (암석이 직각으로 서 있다. 원래 쌓일때는 평평했을 텐데) 

 

라스페쟈 (La Spezia) (이태리 주요 군사도시중의 하나지만 일반에게는 친퀘테레의 거점도시로 더 많이 알려진 거 같다)

 

라스페쟈 도심 중앙에 있는 광장 (못사는 동네 티가 난다)

 

 Portovenere 전경 

 

성베드로 성당 (La Chiesa di San Pietro)

 

 

Portovenere에서 본 석양

 

 

뚱뚱한 아줌마가 바다를 보면서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 까 ???

 

성에서 바라다 본 성베드로 성당

 

저녁 식사를 한 생선을 전문으로 하는 식당

 

참 먹고 싶은 큰 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