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기

산타마르게리타 Santa Margherita Ligure 주변 트레킹 (2012년 4월 29일)

이엘리1 2012. 5. 2. 05:19

제노바 (Genova)에서 기차로 삼십분쯤 내려가면 나타나는 아름다운 항구도시 산타마르게리타 리구레 (Santa Margherita Rigure). 포르토피노 (Portofino) 와 더불어 이태리 부자들의 별장 지대인 이곳에 발도장을 찍은 것만 해도 벌써 다섯번 째다. 내가 이곳을 좋아하는 이유는 아름다운 경관을 아래로 마주하며 걸을 수 있는 코스가 많기 때문이다. 

 

이번 여정은 약 네시간에 걸쳐 Santa Margherita ~ San Fruttuoso 구간을 걸은 후 배를 타고 Portofino로 돌아올 계획이었다. 날씨가 화창한 어제와는 달리 비가 오락가락 하면서 해가 보이질 않아 걷기에는 최상의 컨디션이었다. 하지만 San Fruttuoso에 도착하니 Portofino로 가는 배가 풍랑이 심해 결항이란다. 산길을 되돌아 산타마르게리타로 가기에는 몸도 지치고 기차 시간을 맞출 수가 없다. 주변 날씨는 시간마다 확인했는데, 왜 선박의 운항정보는 알아볼 생각을 하지 않았는지...

 

그 와중에 배가 한대 들어오는 데 산타마르게리타와는 정반대 방향인 카몰리 (Camogli)로 간단다. 그 방향은 그래도 포르토피노보다는 파고가 약한 모양이지.. 이 배라도 있으니 얼마나 다행인가 !! 

막상 카몰리에 도착하니 작지만 고풍스럽게 잘 가꾸어진 도시가 무척이나 맘에 든다. 하지만 기차시간에 쫓겨 시내를 둘러 보는 건 생략. 그래 다음은 카몰리 (Camogli)에서 시작해서 San Fruttuoso를 거쳐 Portofino 까지, 시간이 허락되면 Santa Margherita까지 걸어야 겠다. 총 Trekking 시간은 5시간 ~ 7시간 정도 걸릴 것으로 보인다. 그러면 리구리아 해안을 바라다 보면서 이 조그맣지만 아름다운 반도를 종주하게 되는 거다.   

 

 트레킹 여정 : Santa Margherita - Nozarego - Gave - Mulino del Gassetta - Olmi - Base O - San Fruttuoso

 

산타 마르게리타 리구레 항

 

산타마르게리타에서 노사레고 가는 길에 피어 있는 꽃

 

아름답게 꾸며진 정원

 

조그만 뒷골목을 따라 놓여진 계단이 트레킹 코스란다

 

Nozarego에서 산쪽으로 본 정경

 

노사레고에서 바다쪽으로 본 정경 

 

 

Gave가는 길(그저 아름답다는 말 밖엔)

 

깨진 항아리를 잘라 만든 화분에 핀 예쁜 꽃

 

소나무를 따라 올라가고 있는 넝쿨

 

계곡의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방앗간으로 가장 최근까지 운영되었다고 한다. (원래는 물레방아를 이용했다던데~~)

 

방앗간 내부에 아직도 남아있는 멧돌

 

그리고 연지방아 (?)

 

포르토피노에서 산 프루투우소 가는 길에서 본 바닷가 

 

 

 

프루투우소 수도원 (지금은 해수욕을 즐기기 위한 사람들로 여름에는 매우 붐빈다)

 

수상 제트 스키 매니아가 배의 후미에서 나오는 파도 타기를 즐기고 있다 (카몰리 가는 배에서)  

 

배 바로 뒤에서 수상 점프를 하고 있다 

 

바다에서 본 카몰리 (Camogli)

 

해안의 모양이 신기하다 (다음에 자세히 살펴봐야겠다)

 

카몰리 시내

 

카몰리 기차역에서 바다를 바라보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