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00m가 넘는 산봉우리들이 즐비하게 늘어선 알프스 산맥, 그 중에서도 가장 높은 곳이 몽블랑 (Mont Blanc: 4,807M)이다. 이탈리아명은 몬테비안코 (Monte Bianco) 라고 한다. 몽블랑 터널 (11.6Km)은 이 산을 관통하여 프랑스와 이탈리아를 직접 연결시켜 준다. 1990년대만 해도 스위스 사람들이나 프랑스 사람들이 몽블랑 터널을 이용해서 이탈리아에서 스키를 즐겼다고 한다. 터널 통행료가 없었고 리라를 쓰는 당시의 이탈리아 물가도 많이 쌌다고 한다. 하지만, 1999년 대형 터널내 화재 사고 이후 지금은 왕복 49.10 유로의 통행료를 받으니 터널을 이용해서 다니기가 쉽지 않은지 차량이 많지 않아 보인다,
지난 주말에는 이탈리아령 몽블랑터널 (11.6 Km)이 시작하는 도시인 Courmayeur를 다녀왔다. 도시에서 왼쪽으로 가면 Val Veny (베니계곡), 오른쪽으로는 Val Ferret (페레트계곡)이 있어서 많은 사람들이 이곳에 야영하러 온단다. 약간 북쪽의 La Palud (137M)에서 케이블카를 타면 중간 기착지인 Pavillon du Mont Frety (2173M)를 거쳐 Rifugio Torino (3375M) 까지 오를 수 있다.
몽블랑 구경이라고 하면 대체로 프랑스령 샤모니에서 케이블카를 타고 에귀뒤미디 (Aiguille du Midi 3842M)에 오르는 거라고 알려져 있는데, 이탈리아에서는 이와 가장 유사한 곳이 바로 이곳 Courmayeur에서 Rifugio Torino까지 오르는 게 아닌 가 싶다. 케이블카 왕복 이용 패키지 비용이 34 유로라고 한다.
케이블카를 운행하는 요원이 오늘 아침에는 시야가 좋지 않다고 한다, 오후가 되면 어떨지 몰라도. 산이 높다보니 날씨가 춥고 머리가 어질어질하여 오햇동안 머무르기가 힘들다는 건 알고 있지만, 시간의 제약을 안고 있는 우리는 일찍 올라 갈 수 밖에는. 저곳이 몽블랑입네 하고 구름 덮힌 산봉우리를 보고 열심히 사진 찍다가 내려왔는데, 오후가 되니 주변이 맑아지고 산의 정상도 깨끗하게 보인다. 다시 올라 갈 수도 없고.
작년 여름 여기서 멀지 않은 Cervinia 에 머무르며, 그곳에서 Paramount Film 의 배경이 된 산인 Matterhorn (이탈리아명 Monte Cervino) 을 바로 눈앞에서 깨끗하게 볼 수 있었던 기억을 되새기며 이번에도 이러한 추억만들기를 바랬는 데 그 욕심이 과했나 보다.
Courmayeur 마을 (겨울 스키장용 아파트로 대부분 지어진 거 같다)
중심가에는 주변을 도는 꼬마열차도 있다.
Pavillon du Mont Frety (2173m)에서 본 Courmayeur 전경
(오른쪽 아래 조그맣게 보이는 곳이 Notre-Dame 성지이며, 그 오른쪽으로 Veny 계곡이 이어진다)
Notre-Dame-de-Guerison 성지 (Aosta 지방에서 가장 유명하단다)
성당안에 가득찬 기적패를 보니 이곳에서는 기도의 효험이 상당히 있나 보다
Notre-Dame 성지에서 바라 본 몽블랑 터널 입구 (이탈리아측)
Veny 계곡 (Val Veny)에서 바라본 Brenva 빙하 (Chiacciaio della Brenva): 뒤쪽에 몽블랑이 보여야 하는데~~
Pavillon du Mont Frety (2173M)에서
비가 그치고 무지개가 떴다 (Pavillon에서): 무지개 아래 계곡이 Brenda 빙하이다
Brenda Viewpoint 보러 가다 건넌 계곡 (집에 와서 지도를 보니 다른 길을 건넜다: 신발이 다 젖었는데)
산양들이 나를 보더니만 산위로 도망간다. 아마 내가 오늘 처음 만난 손님인 모양이다.
Saussurea 정원 (세계 각국의 꽃들을 심어 두었다)
대체로 고도 2000M 보다 높은 곳에서는 나무가 살지 못한다고 쓰여 있다.
그래서 나무가 없는 좀 더 높은 곳에서는 풀들의 세상이다.
Rifugio Torino Vecchio (3335M)로 향하는 케이블카가 보인다
Refugio Torino Nuovo (3375M)에서 본 안내도
희미한 몽블랑 (이건 흑백 사진이 아니다)
Refugio Torino에서의 인증샷
뒤쪽에 희미하게 보이는 봉우리가 Dente del Gigante (4014M) 이다
빙하의 끝자락 갈라진 틈새에 보이는 코발트 색깔이 신기하다.
빙하가 끝나는 지점 아래 계곡물이 생기는 지점이 보인다
Courmayeur를 떠나 Morgex에서 바라본 맑은 몽블랑 하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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