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라노 북쪽에는 큰 호수가 3개 있다. 오른쪽부터 Lago Garda, Lago Como 그리고 Lago Maggiore 등이다. 이중 이탈리아에서 가장 큰 Garda 호수는 빙하에 의해 생겼다고 한다. 호수의 왼쪽편은 거의 절벽으로 되어 있어서 순환 도로의 차 폭이 좁고 상당부분 터널로 되어 있는데 반해 오른쪽은 상대적으로 완만하다. 괴테가 독일에서 이탈리아로 내려 올때 불타노에서 산을 타고 리모네 Limone로 왔다가, 배를 타고 가르다 호수를 건너 Malcesine로 갔다고 한다. 그 후에 남쪽 Verona로 향했으리라 싶지만.
우리가 원하지 않는 일기예보는 잘 맞는 거 같다. 오늘은 하루종일 비가 온단다.
그래도 괴테가 했더 것처럼, 우선 호수의 서편에 있는 Limone를 보고 건너편 Malcesine로 갈 여정을 잡았다. 차이점이라면 우리는 차를 이용해서 다닌다고나 할까.
터널을 지나 Limone가는 길에 경찰이 차를 막으며, 사고가 나서 정리하고 있는 중이니 돌아가란다. 마냥 기다릴 수도 없고 해서 방향을 돌려 동편에 있는 Malcesine로 갔다. 이곳에 오는 사람은 거의 대부분이 케이블카를 타고 Monte Baldo에 올라, 가르다 호수의 전망을 보고, 능성을 따라 트레킹을 한다. 하지만 오늘같이 비오는 날에는 앞이 보이질 않고 트레킹도 힘들다. 케이블카는 운행하고 있으나 타는 사람이 아무도 없다. 우리도 발걸음을 돌려 숙소로 돌아와 그동안의 피로를 풀 겸 하루중일 쉬기로 했다. 비가 종일 쉬지도 않고 내린다.
숙소에서 바라본 Riva del Garda 시내와 뒷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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