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츠카머구트 (Salzkammergut)에서는 최소한 일주일을 쉬면서 자연을 즐겨야 하는 곳이다. 어떻게 하루 이틀 있다가 가면서 이곳을 다녀갔다고 이야기할 수 있을까? 하지만 벌써 토요일, 오늘 오후에는 이곳을 떠나야 하는데.
오늘의 일정은 다음과 같다.
우선 바트이슐 (Bad Ischl)로 가서 Zauner Konditorei에서 운영하는 Kaffee에서 케익을 한조각 먹어보고 Kaiservilla별장을 구경하는 게 순서다. 아무리 갈 길이 멀어도 눈앞에 구경거리를 놓쳐서는 안되지..
다음에 갈 곳은 아름다운 볼프강호 (Wolfgangsee)를 끼고 있는 작은 도시 장크트 볼프강(St. Wolfgang). 동네는 작지만 전부 호텔이다. 비가 오고 날씨가 흐린데도, 야외 Jacuzzi에서 몸을 담그면서 부를 자랑하는 사람들도 있다. 좋아 보이는 호텔에 들어갔더니 투숙객이 아니라면 나가라고 한다. 우리같은 사람은 어디 있을데도 마땅찮은 건지.
Sound of Music에 나온다는 교회(Pfarrkirche)로 가자고 내비를 찍었는데, 이곳 호수중 가장 큰 아테르호 (Attersee)를 따라 한참을 올라가더니 이상한 교회를 안내하였다. 낚였다. 호수 자체가 아름다와 쉬어 갈래도, 달갑지 않은 냄새가 자리를 빨리 뜨게 만든다.
몬트제 (Mondsee) 호수로 가서 Sound of Music에서 결혼식을 올렸다는 몬트제교회 (Mondsee Church)를 둘러보는 것으로 이번 오스트리아 여행의 일정을 마무리하기로 하였다. 내비조차 몬트제 가는 길을 숲속의 오솔길로 안내해 주었다. 앞으로 600여 킬로를 달려 베네치아까지 가야하니 마음은 바쁘지만 그래도 오스트리아의 시골길은 멋있다.
기대하고 온 잘츠카머구트(Salzkammergut)였는데, 오히려 아쉬움만 많이 남는다. 길을 다니면서 보이는 많은 펜션중 어디 한군데 잡아 놓고, 호숫길을 따라 걷기도 하고 산으로 올라가 트레킹도 하면서 조용한 시골마을에의서 편안함을 즐겨야 하는데...
빨리 미련을 버리는 것과 포기할 줄을 알아야만 인생을 편하게 살 수 있나보다.
잘츠카머구트에서의 외부 온도는 16도 정도였는데, 알프스를 넘어 이탈리아로 오니 서서히 올라 30도를 훌쩍 넘겨 버린다. 베네치아 인근에서 하루밤을 보내고는 일요일 밤에 밀라노로 돌아왔다. 월요일은 일하러 가야 하는 날이라..…
비에 젖은 바트 이슐 (Bad Ischl) 거리
작곡가 레하르의 별장이란다.
바트 이슐의 자랑인 제과점 Zauner Konditorei
Zauner Konditorei에서 케이크 한조각을 먹어 봐야지
이 조그만 도시에도 코끼리 열차가 있는데 승객이 아무도 없다
카이저빌라 (Kaiser Villa): 엘리자베트의 아버지가 딸이 프란츠 요세프 황제와의 결혼 기념으로 지어준 별장이란다.
빌라의 반을 나누어 왼쪽에는 그 후손이 지금도 거주하고 있고 오른쪽 반만 일반에게 공개된단다.
엘리자베트 황후가 쓰던 유품들이 그대로 있다
황제가 사냥을 좋아해서 잡은 짐승들을 복제하거나 뿔을 모아둔 방 (사냥한 장소와 날짜가 적혀있다)
카이저빌라 내부에 있는 Photomeusium
카이저빌라내: 산책하다 피곤하면 쉬는 곳 (가운데 테이블과 의자가 있다)
장크트 볼프강 (St. Wolfgang) 거리: 장이 서 있다
장크트 볼프강 (St. Wolfgang)내에는 호텔과 레스토랑 밖에 없는 거 같다
호수를 배경삼아 자쿠지에서 수영하는 사람들 (밖에는 비오는데)
장크트 볼프강 (St. Wolfgang)의 호숫가
아테르제 (Atersee)에서 몬트제 (Mondsee)로 가는 길에 한컷
Sound of Music에서 결혼식을 거행했다는 몬트제교회 (Mondsee Church)
이탈리아 우디네 (Udine) 교회: 꼭대기에 종을 치는 사람중의 하나는 모로코인이라 던데 (???)
베네치아의 산마르코 대성당앞에는 항상 사람들로 붐빈다 (30도가 넘는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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