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명/나의 이야기

얼마만에 타본 SKI 던가? (2012년 2월 18일)

이엘리1 2012. 2. 21. 23:25

참으로 얼마만에 스키를 타 보는 건 지?


1996년도 캐나다 캘거리에 살때에는 원없이 스키를 탔다.

2~3시간만 외곽으로 나가면 World Class Ski장들이 즐비했으니 주말에는 이곳을, 주중 저녁에는 집에서 5분 거리에 있는 Olympic Park에서 즐기기도 했었는데... 지금 생각해도 당시의 추억이 새록새록 머리를 스친다.

 

2000년대 중반에 다시 들런 캘거리..

갑자기 영하 20도까지 떨어지는 날씨를 보며, 그곳 회사에서 같이 일하자는 제의를 추워서 싫다고 거절했던 기억이 난다.

예전에는 원없이 스키를 탈 수 있어서 좋다고 생각했던 도시가 추워서 살기 싫다는 생각이 드는게 아이러니 했다.


하기야 한국의 IMF 사태 이후 주욱 해외에서만 살았으니.. 그것도 더운 지방에서만.
자카르타에 살 때 추위를 느끼고자 바로 보광리조트로 직행하여 일주일정도 머물렀던게 벌써 10여년전 이야기이다.

그 이후로는 오년전 샌프란시스코 근처의 Lake Taho 스키장에서 새해를 맞이한 게 마지막으로 기억된다.

 

이곳 밀라노 근처에는 한두시간만 나가면 스키장이 수없이 많다.

하지만 이곳에 온 이래 그동안 스키를 타야겠다는 생각을 해 본 적이 거의 없었다.

차라리 한 여름에 피서를 위해 이러한 곳들을 많이 찾았지만서도..


이번의 스키 여행도 성당에서 단체로 가지 않았다면 생각도 하지 않았으리라.

스키복도 새로 장만하고..

성당에서 Pila란 곳에 스키 여행을 간다고 했을 때, 집사람이나 나나 여기는 가야 겠다고 생각했다.

특히 지난 여름 피서를 위해 몽블랑이 바로 눈앞에 보이는 이곳에서 하룻밤을 지냈던 곳이기도 해서.


역시 마음 먹기가 힘들어서 그렇지 막상 스키장에서 하루를 보내니 즐겁다.

다시 젊어지는 것 같기도 하고..

집에 돌아 오니 삭신이 쑤시는 건 어쩔 수 없는 부산물이긴 하지만서도....


 

Pila Ski장의 휴게소에서 찍은 사진 (아마 멀리 보이는 게 몽블랑일게다) 


 

얼마만에 타보는 스키인가?


눈위에서 역광으로 찍은 사진

 

리프트를 타고 스키장 제일 꼭대기까지 올라 가서 한컷

 

스키장에서 찍은 사진이 꼭 비행기에서 찍은 사진처럼 보인다 (뒷 배경은 알프스 산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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