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기록

[스크랩] 시칠리아를 대표하는 관광의 명소 Taormina에서 (2010년 12월 6일)

이엘리1 2010. 12. 11. 04:12

월요일 아침, 오늘 가야 할 곳은 섬의 남동부 해안에 있는 Taormina. 일단 근처의 큰 도시인 Catania로 버스를 탄 후 다시 기차나 버스로 갈아 타야 한다. Palermo를 출발한 버스는 섬의 중앙부를 거쳐 꼬박 3시간 가까이 달려 1박 예정인 Catania에 도착하였다. Catania의 버스 정류장에서 내린 첫인상은 뉴욕의 슬럼가에 와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Catania를 보는 것 보다는 한시라도 빨리 Taormina로 떠나자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 정부 당국의 조치에도 불구하고 Catania의 관광객수가 자꾸 줄어들고 있다고 하는 게 이해가 된다.

 

Taormina는 산의 중턱에 형성된 도시로 지중해 연안과 에트나 (etna) 활화산을 지척에서 볼 수가 있는 시칠리아의 유명한 관광도시라고 한다. 보진 못했지만 영화 <그랑블루>의 주요 무대라고도 한다.

1시간여 동안 기차를 타고 Taormina역에 도착하니 2시가 넘었다.

해안에 접한 기차역에서 버스를 타고 산 중턱에 있는 Taormina를 가야 하는데, 산꼭대기에 성이 있다고 하여 (Castelmola) 무작정 그곳으로 가기로 했다. 구경 후 그 버스를 타고 다시 내려 와야 하는데 고장이 나서 걸어 내려 가란다. 가파른 내리막 길을 30여분 걸어서 Taormina에서 꼭 봐야 한다는 Teatro Greco(그리스 극장)에 도착하니 10분전에 문을 닫아버렸다. 닳아 오르는 분노와 아쉬움을 삭이며, 다음에는 그리스를 직접 가야지 하고 마음을 달래야 했다. 하지만 노을 지는 지중해 해변의 모습은 환상 그 자체였다. 저녁에 Catania로 돌아오니 이미 밤이 깊었다.

 

 

시칠리아 섬 내륙에 조성된 목장

 

Catania로 가는 길에 버스에서 찍은 Etna 화산

 

Taormina 기차역에서 본 Taormina 시내

 

Castelmola 정상

 

Castelmola정상에서 바라본 Etna 화산

 

Castelmola 식당에서 마신 5유로 짜리 커피 

 

나의 마음을 테스트한 고장난 버스

 

Taormina의 Duomo

 

옛건물의 이름이 Cabaret로 바뀐 모양이다

 

먼 발치로 바라보기만 한 Teatro Greco

 

Vicolo Stretto (아주 작은 거리): 들어가면 1인분에 70 유로짜리 식당이 있다

 

Taormina에서 바라본 노을이 져 가는 지중해 연안

 

 

 

Catania로 돌아오는 버스에서 찍은 Taormina 해안의 야경

 

 

출처 : 걷기 좋아하는 사람들 유.유.자.적
글쓴이 : 이엘 원글보기
메모 : 시칠리아 여행 두번째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