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기록

Bergamo를 가다 (2010년 12월 25일)

이엘리1 2010. 12. 27. 06:34

오늘은 크리스마스날이다.

온종일 날씨는 구무레하고 비가 온다. 그냥 하루종일 집에서 있어야 하나 고민하다가 어디든 나가자고 맘을 바꿨다.

 

그래 밀라노에서 멀지 않은 Bergamo를 가자. 그곳에서 Citta Alta를 올라가서 구경을 하다보면 하루 일정은 충분히 되리라.

예전 봄에 왔을 때, 고도시에서 아래에 생긴 신도시를 바라보는 전경이 멋있었고, 특히 걸어서 내려갈 때 아름답게 펼쳐진 계단들에 대한 추억이 아련히 떠올랐다.

 

막상 Bergamo에 도착하니 비는 계속 오는데 아예 버스가 없었다.

그래도 택시를 타고 가기도 뭐해서 마냥 걸어서 Citta Alta의 꼭대기까지 걸어갔다.

 

기원전 4~6세기 경에 Bergamo언덕에 사람들이 이주하기 시작하면서 도시가 형성되기 시작했다고 한다.

수많은 전쟁을 거치면서 1430년경부터 고지대에 위치한 지역에 성벽을 쌓음으로써 Citta Alta가 형성되기 시작되었고, 1887년도가 되어서야 funicular railway에 의해 Upper Bergamo와 Lower Bergamo가 연결되었다고 한다.

 

크리스마스날이라 대부분의 식당이 문을 닫았는데, 여기는 그렇지가 않았다. 문이 열린 식당들이 많고 손님들 또한 많았다.

일단 구경을 하고 내려오는 길에 한 식당에 들어갔더니, 크리스마스날이라 예약된 손님만 받았고 셰프가 쉬어야 한다고 정중히 거절한다.

아직도 열고 있는 식당을 찾아 음식을 시켰더니, 제맛 나는 게 하나도 없었다.

차라리 맥도날드에 가서 식사를 하는 건데...

 

그래도 이탈리아의 고도시를 걸으며 감상하는 건 언제 어느때라도 기분이 좋다.

 

 

두오모 성당

 

 Piazza Vecchia

 

 via B. Colleni에 있는 성당내 벽화 (이름을 모름)

 

Via B. Colleoni (Citta Alta)

 

Upper Bergamo에서 바라본 Lower Bergamo 전경

 

U. Bergamo에서 계단을 따라 L. Bergamo로 내려오는 길

 

크리스마스 오후가 되니 사람들이 길에 나오기 시작함

 

 Lower Bergamo 거리의 크리스마스 길거리 장식

 

꼬마 전등으로 장식된 크리스마스 트리 

 

Prefettura (Bergamo 정부 기관)내에 있는 분수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