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기록

독일: 하이델베르크 Heidelberg (2012년 8월 24일)

이엘리1 2012. 9. 4. 16:27

고성가도의 하나이자 유명한 대학도시인 하이델베르크 Heidelberg. 지난번 고성가도를 돌때 시간상의 이유로 들러지 못한 곳인데, 벨기에에서 밀라노로 돌아오는 여정을 정리할 때 꼭 들러야 할 곳으로 쾰른 대성당, 하이델베르크, 그리고 메틀라를 정해 두고 갈 길을 정했었다. 그리하여 어제는 뤼데스하임을 본 뒤 다음 행선지로의 이동이 편리한 비스바덴 Weisbaden에 호텔을 예약했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이는 독일에서 유명한 온천도시였다.  호텔 지하에 온천 사우나가 있다고 해서 집사람이 다녀 오더니 기겁을 한다. 남녀 혼탕인데 발가벗고 들어가야 한다고. 그렇게 해서 좋아하는 사우나는 물건너 가버렸고, 다음날 아침 일찍 서둘러 비스바덴을 떠나 하이델베르크로 향했다. 


하이델베르크 시내에 주차한 후, 하이델베르크 성까지 314계단을 걸어서 갔지만 아직도 시간이 이르다. 입장 티켓 파는 사람만 있지, 오디오 가이드 빌려주는 직원도 출근 전이고 가이드 투어도 시작하려면 한참 멀었다. 할 수 없이 여행 안내 책자에 의존해 성 내부를 구경하는 데, 한국 관광객 두팀을 포함해 많은 관광객들이 몰려 오기 시작한다. 한국에서 이곳으로도 관광을 많이 오나 보다. 하이델베르크 대학은 독일에서 가장 오래된 대학으로 1386년에 창립되었단다. 16세기말~17세기 종교 문화 혁명의 중심지였고 18세기에는 대학이 독자적인 재판권을 행사할 수 있었으며 이때 학생감옥이 생겼다고 한다.

도시가 작고 대학도 시내 중심부에 있어서 유명 관광 명소를 둘러보는 데 그렇게 시간이 많이 걸리지는 않겠지만, 옛날에 많은 철학자들이 그랬듯이 천천히 걸으며 네카어 Neckar을 바라보고 사색하면서 시간을 보내면 얼마나 좋을 까 싶다. 떠나야 할 시간을 정해 두고 그 이전에 무엇을 해야 한다는 게 신경이 쓰인다. 하기야 집을 떠난지 열흘이 넘었으니 피곤할 때도 되었지.


  

하이델베르크 성 Schloss Heidelberg 올라가는 계단 (누군가가 번호를 써 놓았다)

 

엘리자베스 문:  프레드리히 5세가 부인인 엘리자베스를 위해 하룻밤에 만들었다고 한다

 

관광객들이 순식간에 엘리자베스문을 들어와 시내 전경 사진을 찍고 있다

 

프리드리히 관 Friedrichsbau: 성내에서 가장 아름다운 건물이다

 

세상에서 제일 큰 와인통이 성안에 있는데, 어두워서 사진에 잘 안잡히고,이건 그 옆에 있는 작은 와인통이다

 

테라스 전망대에서

 

테라스 발자국과 꼭 맞으면 Play Boy라던데..


약제 박물관의 약제통이 우리 한약방에서 쓰는 것과 비슷하다

 

제약에 쓰이는 기구들

 

성에서 나와 정원으로 향하다 보면 만나게 되는 화약탑 (1693년 프랑스 군대에 의해 파괴되었단다)


 

하이델베르크 성과 정원 사이에 있는 동굴 (현재 보수중)

 

하이델베르크 정원에 있는 괴테상

 

정원에서 바라본 하이델베르크 전경

 

하이델베르크 성의 전경도 정원에서 보면 잘 보인다


 

마르크트 광장 Marktplatz 과 성령 교회 Heiliggeist Kirche

 

하이델베르크의 마스코트 원숭이 상

 

옛 다리 Alte Brucke 입구에 있는 탑: 외부의 침입을 방어하기 위함이란다

 

옛다리를 건너서 본 하이델베르크 성

 

옛다리를 건너면 철학자의 길로 가는 안내판이 나온다


철학자의 길로 올라 가는 좁은 길


철학자의 길에서 내려다 본 하이델베르크 시내 

 

하이델베르크 대학은 신대학 Neue Universitat (1930 년에 건축)

 

3개의 건물이 합쳐진 대학 도서관

 

학생 감옥 입구 팻말


학생 감옥소 건물 외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