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다른 일상

돌로미티의 고원 Alpe di Siusi (알페 디 시우지): 2013년 4월 24일

이엘리1 2013. 4. 24. 19:00

아침 일찍 숙소를 출발하여 알페디시우지 (Alpe di Siusi)의 차량 통제 지역인 Compatsch에 도착하니 8시반이다. 주차장에 세워둔 차량은 한대도 없다. 여행안내소 주변을 서성거리다가 문을 여는 여직원에게 여행 정보를 물었더니, 이번 주는 모든게 쉰다고 하면서도, 친절히 트레킹 지도와 길을 안내해 준다. 이번주는 차량 통제도 없단다.

 

알페디시우지는 유럽에서 가장 넓은 고원으로 눈앞에 Sasso Lungo (3181m) Sasso Piatto (2956m), 그리고 Catinaccio (3002m) 와 평평한 Sciliar (2564m) 등을 바라보면서 트레킹을 할 수 있다. 사실 이들 봉우리의 거의 정상까지 스키 리프트로 연결되어 있어서 그곳까지 올라 갈 수 있는데, 안타깝게도 지금은 리프트가 운행하지 않는다. 여름에는 트레킹이 가능한 데 그마저 지금은 눈때문에 갈 수 없고. 6월이나 되어야 트레킹 코스가 모두 열리는 모양이다. 할 수 없이 우리는 이곳 Compatsch에서 찻길을 따라 Saltri까지 왕복으로 걸으면서 눈덮인 돌로미티의 산봉우리들을 하루 종일 감상하였다. 땡볕에 하루종일 걸어 다녔더니 얼굴이 많이 탔다.

돌로미티에 트레킹하기는 아직 이른 시간이지만, 돌로미티를 대표하는 산봉우리중의 하나인 Sasso Lungo를 눈앞에 보면서 트레킹을 할 수 있는 게 얼마나 행운인가 싶다. 작년에는 카나제이에서 리프트를 타고 싸소룽고 꼭대기에 갔었는데 이렇게 주변을 걸으면서 산을 보는 재미도 참으로 좋다. 아침에 겹겹이 입은 옷도 시간이 지나면서 하나씩 벗게 되어 나중에는 짧은 티하나로도 충분하였다. 오후가 되니 약간 차갑게 느껴지는 바람마저 상그럽다.

 

Compatsch 마을 (시즌에는 전지역에 차량이 통제된단다, 또한 아침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이곳으로 올라 오지도 못한단다)

 

Compatsch 마을에 있는 유일한 성당

 

Compatsch 주차장에서 바라본 Sasso Lungo (오후라 주차된 차들이 있다)

 

Massiccio dello Scilliar (여름에는 고원에서 트레킹이 가능한데)

 

 

40분만 더 가면 오늘의 목적지인 Saltria가 나온다

 

Saltria 가는 길에서

 

Saltria 가는 길에 바라본 Sasso Lungo (Long Stone) 와 Sasso Piatti (Plate Stone)

 

Sasso Piatti 는 진짜 접시같다

 

양지바른 데는 꽃봉우리들이 막 올라오고 있다. 

 

Saltria에서 숙소인 Val Gardena까지 두시간이면 가는 데 눈으로 막혀 있어서 돌아야 한다.

 

Monte Pana에서 오면 만나게 되는 길 (여기까지 오지 않았으면 다음날 이곳으로 오는 걸 포기할 뻔 했다)

 

Saltria에서 유일하게 열린 식당

 

 

 

Saltner Hutte에서 바라본 Sat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