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모시르섬에는 외국인들이 많이 보인다. 오토바이를 타고 섬을 일주하는 사람들, 수상보트를 타는 사람들, 모두 모두 많이 부럽다.
헌데 우리는 아침 일찍 떠나야 한다. 오늘 군데 군데 구경을 하겠지만 하루종일 차타고 브라스따기 Berastagi)까지 가야 하니까.
시모시르섬안의 또목(Tomok)에 있는 시다부타 왕의 묘 (Tomb of King Sidabutar), 암바리따 (Ambarita)에 있는 고대법정 (Stone Chairs)를 후딱 둘러보고 육지와 연결된 암바리따를 거쳐, 토바호수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전망대가 있는 뗄레 (Tele) 달려갔다. 토바호수가 해발 900m정도인데 해발 1,574m나 되는 텔레까지 올라오는 경사는 대관령 고개는 저리 가라다. 텔레에서 토바호수를 구경하며 한숨을 돌리고 바로 시피소피소 (Sipiso Piso) 폭포를 향해 고고~~
토바호수의 북쪽 끝에 위치한 시피소피소 폭포는 그랜드캐년까지는 아닐지라도 120m의 낙차가 있다고 한다. 멀리서도 폭포에서 물줄기가 떨어지는 게 보인다.
폭포 밑에까지 계단이 놓여 있고, 많은 사람이 내려간다. 내려갔다 오는데 아무리 빨라도 한시간은 족히 걸리겠는데, 점심 시간은 지났고..
그래도 여기까지 와서 내려가 보지 않는건 내 성격상 용납이 되지 않는 거지..
아무 생각없이 점심 먹으러 똥깅 (Tongging) 마을로 내려갔는데, 가서보니 이 마을이 토바호수의 북쪽 끝자락에 있어서 풍광이 너무나 아름답구나.
느지막하게 점심을 먹고 오늘의 숙박지인 브라스타기 (Berastagi)에 도착하니, 아직도 기운이 팔팔하다.
호텔에 짐만 넣어두고, 바로 Sidebu Debu에 있는 온천장으로 달렸다.
사바약 (Sibayak) 화산에서 나오는 온천물을 이용하는 유황온천인데, 24시간 영업을 한다.
온천장에 도착하니, 깜깜한 밤인데도 현지인들로 시끌벅적하다. 같이 온천을 이용할 자신이 없어서 혹시나 하고 개인용 욕실이 있느냐고 물었더니 있다고 한다.
네명이서 욕실 하나를 잡고 컵라면과 소주 한잔을 들이키니 온몸의 피로가 절로 사라진다.
또똑마을에 있는 Batak Museum
바딱 박물관 앞 나무에 원숭이를 메달아 놓고 있다
시다부따 왕가의 무덤이라는데, 띠를 두르고 있는 건 종교가 없는 사람의 무덤이란다.
바딱족 전통 가옥
암바리타 고대법정 (너무나 잔인한 거 같아 팻말만 사진찍었다)
시모시르섬에서 왼쪽의 육지로 연결되는 빵구난 (Panggunan) 마을의 교회 (성당인줄 알았다)
텔레에 있는 표지판 (날씨가 약간 흐려 표지판보다 사진이 잘 나올 거 같지가 않아서)
텔레 전망대에서 토바호수를 보면서
시피소피소 (Sipiso Piso) 폭포
아누그라 호텔에서 바라본 토바 호수와 통깅 마을
아누그라 호텔 식당에서
가두리 양식장에시 기른 생선을 호텔 식당에서 요리한다
시드부드부 (Sidebu Debu) 유황 온천장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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